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시작합니다.<br> <br>사회부 법조팀 김지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<br>Q1. 통일교 천정궁에서 나왔다는 200억 원대 뭉칫돈, 언제 어떻게 발견된 돈입니까? <br><br>네, 김건희 특검팀이 지난 7월 경기 가평군 통일교 시설 압수수색을 하면서 발견한 돈입니다. <br> <br>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거주지로 알려진 '천정궁'에서 약 200억 원대 현금 다발이 발견된 걸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원화 외에 달러나 엔화 같은 외화도 섞여 있었고요. <br> <br>원화 같은 경우엔 한국은행 발급 표시가 있는 이른바 '관봉권' 다발도 여럿 발견된 걸로 전해집니다.<br><br>Q2. 이 돈이 천정궁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디서 나왔는지도 확인이 된거죠? <br><br>네, 현금 다발은 한학자 총재의 옷방과 침실의 개인 금고 안에서 발견됐습니다.<br> <br>사적 공간이라 아무나 접근하기 힘든데다, <br> <br>별도의 금고지기도 뒀다고 하는데요. <br> <br>통일교에서도 금고의 존재를 아는 내부자는 극소수였던 걸로 전해집니다. <br><br>Q3. 그럼 이 돈의 정체는 뭡니까? 어디서 나서 뭐에 쓰는 돈인가요? <br><br>한 총재 측 인사에게 물었더니 한 총재의 '특수활동비' 같은 돈이라고 설명을 하더라고요. <br> <br>통일교에서 참어머니라 부르는 한 총재의 생일, 그러니까 "탄신일 같은 기념일에 신도들이 자식 된 도리로 십시일반 모은 헌금"이라는 겁니다.<br> <br>통상 신도 격려금이나 장학금 또는 해외선교 비용으로 쓴다는 설명인데요. <br> <br>통일교 계좌나 회계 장부에 공식 기록이 남는 돈은 아니라고 합니다. <br><br>Q4. 지난 7월 발견한 돈인데, 왜 이제와서 주목받는 겁니까? <br><br>특검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한 '정치권 금품 로비' 진술 때문입니다. <br> <br>앞서 통일교에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, 1억 원을 직접 포장했다는 통일교 관계자의 특검 진술을 보면, 이 돈이 "한 총재 지시에 따라 총재 '내실'에서 전달돼 온 현금"이라고 했습니다.<br><br>한 총재 옷방과 침실에서 나온 200억 원대 현금과 성격이 유사해 보이는 지점이죠. <br> <br>통일교가 다른 정치인들에게도 돈을 제공했다면, 이 개인 금고 돈이 비자금 저수지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겁니다. <br><br>Q4-1. 당시 특검은 이 돈에 대해 수사를 안 했나요? <br><br>당시 한 총재 방은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 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아서. <br> <br>특검이 200억 원대 돈다발의 존재는 확인했지만 압수하거나 이 돈의 출처나 용처에 대한 본격 수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. <br><br>Q5. 그럼 이 돈의 성격과 사용처는 끝내 알수 없는 건가요? <br><br>특검 수사는 사실상 끝났지만, 경찰 수사가 남아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방금 보셨듯이 경찰은 "특검이 자료를 절반만 넘겨 줬다, 부실하다"며 난처해 하고 있고요. <br> <br>특검에서 금품 로비 진술을 했던 윤 전 본부장은 재판과 경찰 조사에서 "그런 진술한 적 없다"는 취지로 말을 뒤집었거든요.<br> <br>수사에 진전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><br>Q5-1. 특검은 자료 다 줬다고 한다면서요. <br><br>네 특검은 <관련된 자료는 이미 다 줬다>는 입장입니다. <br><br>"윤영호 진술 수사보고서를 토대로 한 내사기록을 이첩했고, 추가로 경찰이 필요하다고 한 자료도 관련성 있는 건 다 줬다"는 건데요.<br> <br>다만, 특검이 생각하는 관련성 있는 자료의 범위가 경찰 쪽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 <br><br>Q6. 향후 2차 특검의 조사 가능성은 없습니까? <br><br>원래 2차 특검은 여당이 3대 특검에서 수사가 미진했던 점을 해소하자고 추진해 왔는데요. <br><br>국민의힘은 통일교 로비 의혹과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 의혹도 별도의 특검을 통해 규명하라고 공세를 펴고 있죠. <br> <br>여당은 일단 "경찰 수사를 지켜보자"는 입장이지만, 경찰 수사가 자료 부족과 진술 번복으로 난항에 부딪히면서 이런 입장을 계속 고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사회부 김지윤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지윤 기자 bond@ichannela.com
